[더쿠토크] 토니안 “아카데미 오랜 꿈…언젠가 결혼 짝 나타날 것"

기사입력 2018-08-11 13: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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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조혜련 기자] 특정 분야에 미칠 정도로 빠진 이를 ‘덕후’라고 합니다. 비전문가이지만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을 갖고 있는 그들. 연예계에도 덕후는 무궁무진합니다. 연예계 덕후들과 만나 그들의 ‘덕질(*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그와 관련된 것을 하는 행위)’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본격 ‘덕질 영업’ 인터뷰 ‘더쿠토크’입니다.



어느덧 40대가 된 ‘오빠’ 토니안. 개인 생활보다 일이 더 중요해졌다는 그와 만났습니다. 다수의 방송 활동 이외에도 여러 사업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는 그는 최근 안무가 배윤정과 손잡고 후배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도 열었습니다. 이쯤 되면 ‘일덕후’가 아닐까 싶은데요. 하지만 토니안은 그런 자신을 “일이 아닌 40대에 푹 빠진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40대가 되면서 일에 심하게 빠진 것 같아요. 이유는 나도 풀어야 할 숙제죠. 어느 순간부터 개인 생활, 특별한 취미보다 일만 열심히 하고 있어요. 무미건조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이것만큼 흥미로운 게 없더라고요. 아니 일보다 ‘40대에 빠졌다’는게 맞는 것 같아요.



일 때문에 연애를 못하고, 그래서 결혼조차 생각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나도 생각해요. 하지만 ‘언젠가는 내 짝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기로 했어요. 하하” (이하 일문일답)





Q. 최근 토니안이 빠져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제 하루 패턴을 들여다보면 ‘일’에 빠져있는 것 같아요. 방송도 다작하고 있고, 사업도 여러 가지 하고 있어요. 아니 ‘40대에 빠졌다’는 말이 맞는 것 같네요. 40대가 되면서 일에 푹 빠졌거든요. 40대 즈음부터 특별한 취미도 관심이 없고, 내 개인 생활에는 관심이 안 생기더라고요. 방송 일을 하는 또래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다들 저와 비슷한 것 같아요. 일에 빠져있다는 것 자체가 무미건조한 것 일수 있지만, 이것만큼 흥미로운 건 없는 것 같아요.



Q. ‘40대’에 빠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외로워서? 하하하. ‘외로우면 일을 줄이고 연애를 하라’는 말도 듣는데, 결국에는 다시 일에 빠지는 패턴의 반복이더라고요.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아서 이것 저것 일을 하다 보니 꽤 여러 일을 하게 됐고요. 가장 큰 목표는 부와 명예가 아닌 그저 ‘행복하고 싶어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어요.



Q. 최근에는 안무가 배윤정과 ‘또 다른 일’을 시작했죠?

A. 가수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아카데미를 열었어요. 이야기를 나눈 지는 5년 정도 된 것 같아요. 평생 가수를 가르친 배윤정과 오랜 시간 가수로 살아온 내가 가수를 꿈꾸는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어요.



이제는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K팝. 시장은 커졌고 꿈꾸는 이들도 많아졌어요. 하지만 사이클은 더 빨라졌고, 롱런하는 친구들은 1%도 되지 않는 게 현실이에요. 그들에게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어요.





Q. 아카데미 오픈과 함께 일과에도 변화가 생겼나요?

A.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아카데미 건물로 옮겼어요. 집도 이사할 계획까지 하고 있고요. 김재덕과 논의하고 있어요.



Q. 그러고 보니 ‘춤꾼’ 김재덕은 이번 아카데미에 함께하지 않았네요?

A. 김재덕은 나와 달리 여러 일을 한꺼번에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지금은 젝키 활동에 올인하고 있어요. 언제라도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아카데미 사업, 목표가 있다면?

A. 벤치마킹을 가지고 시작한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목표는 없어요. 다만 ‘제대로 가르치자’는 뜻을 모은 것이기에 명문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은 있죠. 우리끼리 농담 삼아 ‘아카데미 계의 서울대를 만들자’고 했죠.



사실 내가 일을 하는 이유에 부와 명예는 없어요. 그것을 쫓았던 시간은 이미 많이 지나갔죠. H.O.T와 JTL까지 7년 시간 동안 이미 다 가져봤거든요. 하지만  그 무렵,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했기에 행복과 부와 명예는 큰 상관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때는 부도 명예도 손에 쥐고 있었지만 행복하진 않았던 거죠. 그래서 행복하고 싶을 뿐, 부와 명예를 좇고 싶지는 않아요.





Q. 과거 토니안이 데뷔시킨 아이돌도 있었죠?

A. 내가 제작한 친구들과 긴 시간을 함께하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데뷔도 성공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후라는 것. 어느 순간 연예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되더라고요. 그런 것들이 안타까웠습니다. 내가 제대로 잡아주지 못한 것에 후회도 들었고요. 그래서 연예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탄탄한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요.



Q. 멘토가 되고 싶은 건가요?

A. 그건 내 바람이죠. 나도 어린 나이에 데뷔해 20년을 넘게 연예계 생활을 했어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겪었죠. 그것을 바탕으로 여러 도움을 주고 싶어요. 어차피 한 번은, 그 누구도 무너지는 순간이 올 텐데, 이를 최대한 빨리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려 합니다. 



Q. 워커홀릭 같아요

A. 그런 말을 많이 들어요. 하지만 일보다 그 후에 오는 행복감이 더 크게 느껴져요. 하루를 보내고 늦은 밤 나를 돌아보면서 ‘너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일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면, 지금은 무언가 작은 것을 이뤄냈을 때의 성취감이 더 크죠. 오히려 행복을 진짜로 느낄 때는 일을 하고, 성과가 나왔을 때거든요.



그리고 내게 있어 행복은 술을 먹은 다음날 라면을 먹었을 때고, 아무리 바빠도, 잠을 못 자도 퇴근 후 집에서 맛있는 것을 먹으며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이에요. 그리고 이 시간은 하루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죠. 그 행복에 편의점 음식이 많은 기여를 한 거고요.



그래서 결혼에 대한 두려움도 있어요. 내 하루의 소소한 행복을 더 이상 못 할까봐(웃음). 이 행복을 지켜주는 사람과 만나야 할 것 같아요.





Q. 이러다 ‘일과 결혼했다’는 건 아니죠?

A. 그럴 리가요. 내가 일 때문에 연애를 못하고, 그래서 결혼조차 생각 못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결혼 상대가) 언젠가는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결혼 한 지인들의 말을 들어보니 오래 알았던 상대에게 갑자기 후광이 비치고, 처음 만났을 때 ‘이 사람과 결혼하겠다’는 생각이 들고 한다더라고요. 여성들이 ‘왕자님이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내게도 ‘공주님이 나타나지 않을까’ 해요.



Q.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A. 그런 건 없어요. 나를 만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기억될 것이라는 걸 아니까요. 나는 나 자신에 대해 탐구를 많이 하는 펀이에요. 오랜 탐구 끝에 알아낸 딱 하나는 오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거예요. 과거에 연연하지도, 미래를 고민하지도 않는다는 것. 만약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 모든 생활에 제약이 있었을 거예요. ‘미운우리새끼’도 할 수 없었겠죠.



Q. 활동 계획은?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어요. H.O.T.를 우선에 두고 생각하다 보니 앨범 준비가 늦어졌어요. 최대한 빨리 앨범을 내고 팬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H.O.T.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멤버들과 논의 중이에요. 모두가 시간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쉽지 않지만요. 여러 부분이 정리가 안 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H.O.T. 콘서트를 하자’는 다섯 멤버의 마음만은 하나니까, 언젠가는 할 수 있겠죠.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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